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힐링 이야기

김지하, 밥은 하늘입니다

by 국향(菊香) 2018. 4. 2.

밥 한 번 먹자

이런 말 자주 쓰세요?

 

 

 

"밥 한 번 먹자"는 말이

꼭 밥을 먹자는 말은 아닌 거 다 아시죠?

만나자는 의미

만나서 이야기 하자는 의미

이야기 하며 마음을 나누자는 의미

 

그런거죠.

 

 

부모가 자녀에게 묻는

"밥은 먹었니?"라는 말도

정말 밥 먹었는지가 궁금하다기 보다는

안부가 궁금한거죠.

"밥 잘 챙겨먹고 다녀라"는

말은 잘 지내라는 말의 다른 표현이구요.

 

책을 읽다가

<밥은 하늘입니다>라는 시를 만났어요.

김지하 시인의 시인데요,

같이 감상해보세요~~

 

 

 

 

밥은 하늘입니다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 김지하 -

 

밥이 하늘입니다.

하늘을 혼자서 못 가지듯이

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

밥이 하늘입니다.

 

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

밥은 여럿이 같이 먹는 것

밥이 하늘입니다.

 

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

하늘을 몸 속에 모시는 것

밥이 하늘입니다

 

아아 밥은

모두 서로 나눠 먹는 것.

 

    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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