힐링 이야기
김지하, 밥은 하늘입니다
국향(菊香)
2018. 4. 2. 22:59
밥 한 번 먹자
이런 말 자주 쓰세요?
"밥 한 번 먹자"는 말이
꼭 밥을 먹자는 말은 아닌 거 다 아시죠?
만나자는 의미
만나서 이야기 하자는 의미
이야기 하며 마음을 나누자는 의미
그런거죠.
부모가 자녀에게 묻는
"밥은 먹었니?"라는 말도
정말 밥 먹었는지가 궁금하다기 보다는
안부가 궁금한거죠.
"밥 잘 챙겨먹고 다녀라"는
말은 잘 지내라는 말의 다른 표현이구요.
책을 읽다가
<밥은 하늘입니다>라는 시를 만났어요.
김지하 시인의 시인데요,
같이 감상해보세요~~
밥은 하늘입니다.
- 김지하 -
밥이 하늘입니다.
하늘을 혼자서 못 가지듯이
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
밥이 하늘입니다.
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
밥은 여럿이 같이 먹는 것
밥이 하늘입니다.
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
하늘을 몸 속에 모시는 것
밥이 하늘입니다
아아 밥은
모두 서로 나눠 먹는 것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