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탁기 얼었을때
세탁기 얼었을때
최강한파라더니 정말 실감되네요
다용도실에 둔 세탁기가
지금까지 한 번도 얼지 않았었는데요.
아 그만 얼었네요.
다용도실이 이렇게 추운공간이었던가.
그동안은 방한장치를 했더랬는데
올해는 어머님 아프셔서 정신없다보니..ㅠㅠ
수리기사 부르고 주의 사항 듣고 했는데
복잡하더라구요. 비용도 많이 들고.
어머님댁 세탁기도 얼어서
제가 해보니 혼자서도 해볼만 한 것 같았어요.
세탁기 얼었을 때
필요한 것은 헤어드라이어!!!
1. 급수관이 연결된 수도꼭지 주변을
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여 녹여준다.
수도꼭지가 돌아가지 않는데 억지로 돌리면
이 아이도 고장나요.
이곳을 충분히 녹이고
수도꼭지를 잠가줘요.
2. 급수관과 세탁기 연결 부분을 헤어드라이어로 녹여준다.
여기도 마찬가지로 언 상태라 잘 안돌아가요.
( 주의 : 물이 조금 떨어집니다. )
3. 수도꼭지와 급수장치에서 급수관을 분리해서
욕실로 가져가서 녹이고 물을 완전히 빼주어요.
우와---빼고 나니까, 세탁기 뒤 급수장치에 얼음이 보여요...ㅠㅠ
4. 세탁기 하단 필터 옆의 호스를 녹인다.
호스를 잡아보니 딱딱한게 얼음이 잡힙니다.
원래는 여기서 물을 빼야 하는데,
얼었으니 안빠지겠죠.
5. 뒷편 배수관에 물기가 있으면 이 곳도 녹여준다.
털어보면 물기가 얼음이 들었는지 알 수 있어요.
묵직하면 헤어드라이어를
배수관을 따라 오가며 녹이구요.
(중요한 것, 하수구가 얼어서 막혀 있으면 안되요)
6. 세탁조에 뜨거운 물(끓는물)을 넣고 닫아요.
60~70 도 물을 넣으라 하는데.
경험상 세탁조가 이미 차가운 상태이고요
세탁기에도 삶는 기능이 있어서 괜찮아요.
단, 세탁조 문의 고무에 뜨거운 용기가 닿지 않게 주의하세요~~
(아, 물 양, 대략 5리터 정도)
7. 세탁조 문을 닫은 후 1시간 정도 기다린다.
8. 녹았나 확인을 해야 하는데요.
방법은, 탈수기능을 돌려봤어요.
물빠지는 소리가 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안 녹은거예요.
잔여물 배수가 되어야 세탁을 돌려도 급수가 되거든요.
배수가 안되면 탈수 기능에서 경보음이 나니까요
이건 쉽게 알 수 있어요.
9. 8)번에서 안 녹았다고 확인이 되면요.
4)번에서 설명한 호스에서 물을 빼야 하는데요
넣은 물이 있으니 물 양이 많아요.
하수구가 없다면 물받이 통을 놓고 하세요.
9)번, 6)번 7)번을 반복하고 또 한 시간 지났는데 안녹은거예요.. 휴우 ----
어머님댁은 보일러실이 집밖에 유리베란다를 만든거라
집 안하고는 너무 온도 차이가 나서
한 번에 안 녹여졌어요.
너무 지쳐서요 물만 빼놓고 그냥 드라마 2편 봤어요.
두어 시간 지나고 나서 별 기대없이
탈수를 돌려보니
"탈수"가 되더라고요.
시골마을이라 난감했는데.
너무 너무 다행이예요.
드디어 10번
이제 분리했던 급수관을 연결하고,
수도꼭지를 열고
세탁하시면 됩니다.
급수기능 이상은 드라이어로 세탁기 상판을 녹이면 되는데
이 곳은 물 고여 있을 곳으로 예상되는 곳만 녹이면 금새 녹아요.
너무 힘든 한파인데요,
추워도 봄은 온답니다.
우리 조금만 더 기운내요~~~~